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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7일 화요일

홍희정

1. 장소에 대한 기억0골목


공공장소의 범위가 어디까진가에대해서 생각하다가 가장 가까운 장소를 생각해봤다.

사적인 범위가 벗어난 상태에서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장소인 골목을 선택했다.

골목은 눈오는날 눈사람을 만들던 공간이자, 방학숙제를 이행하던 공간이고, 친구들과 자전거타던 공간이다. 나의 대부분의 기억이 여기에 있다.











2. 스토킹



0704 PM.9 강남역출발 140번버스

분홍색의 탑원피스 그녀

-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강남역에서 140번 버스를 탔다.
하차문앞 자리가 비어 거기에 앉았는데, 다음역에 한 여자가 내 앞 하차문 앞에 섰다. 그 여자는 분홍색에 레이스가 밑단에 달린 짧은 탑원피스를 입었는데, 당연 버스에서 제일 화려했다.
논현역에서 탑승한 것과 그 저녁에 화려한 것을 입은 그녀는 혹시 클럽에 갔다온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진실은 그녀의 전화통화로 알수있게되었다. 그녀는 옷을 바꾸러 현대백화점에 들렸다가 친구만나서 조금 얘기하다가 들어가는 길이라고 한다. 순간 '아~그렇구나ㅋㅋㅋㅋㅋㅋㅋ'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말을 엿듣는 것은 스릴있으면서 참 재밌다.
하차문앞에 서길래 금방 내릴 줄 알았다. 그래서 클럽녀인줄 알았던 나는 '아 이렇게 화려하게 입은 여자는 강남클럽다니면서 비싼동네사는 구나. 근데 왜 버스를 타고다닐까'라는 의문점에 사로잡히고 30분정도 뒤, 그녀는 아직도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더 10분 뒤, 그녀는 내렸다. 길음. 나도 따라 내렸다.
처음 예측과는 다른 답들이 나왔다.
그녀는 클럽녀도 아니었고, 비싼 동네사는 여도 아니었다.
또하나의 의문은 '왜 그녀는 가까운 현대백화점미아점을 않가고 강남점을 갔을까?'
그녀는 길음역에서 내려 아파트단지로 가길래 집으로 갈줄 알았지만, 베스킨 라빈스 옆쪽으로 있던 치킨집앞에 서있던 친구(?)같은 사람을 만나 치킨집으로 들어갔다.
-사람을 미행하기 전에는 특정한 대상의 겉모습만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이런 미행을 통해서 답을 실제로 보내되니,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재미가 있기도 하고, 때론, 내 상상보다 재미없는 결론을 보게 되었을때 아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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