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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6일 월요일

김청수, 스토킹













090705
계획없이 무작정 집에 나와서 스토킹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슈퍼가는 길에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를 보았다.
동네를 지나다니면서 몇번 본적은 있지만 서로 알지는 못한다.
이제부터 그 사람을 편의상 A라 칭하겠다.
A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슬리퍼를 신은거 보니 중요한 장소는 아닌거 같다.
그리고 이 더운 날씨에 긴 후드점퍼를 입고 있었다.
더위를 안탈 수도 있고 혹시 햇빛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다.
여하튼 복장은 전체적으로 간편하다.
무거운 책가방 때문에 독서실에 가는거 같기도 하다.


십여분 정도를 다른 행동없이 그냥 걷고만 있다.
그러다 갑자기 멈췄다.
문자를 보내는거 보니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하다.
잠시후 비슷한 또래의 여자가 보인다.
아주 친한 친구인지 매일 보는 듯한 친근함이 뭍어난다.
이제 이 친구는 B다.

B는 편한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를 입었다.
여기서 신발이 포인튼데 워터슈즈? 뭐 그런거다.
둘다 굉장히 편해 보이는 상태로 또 다시 계속 걷기 시작한다.

계속 가다보니 그녀들의 목적지를 알 것 같다.
목적지는 보라매 공원이었다.

그녀들은 원하는 장소가 있는지 공원을 둘러볼 새도 없이 계속 어딘가를 향했다.

그녀들이 멈췄다.
바로 이곳인가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음악소리가 나고 여러 아줌마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아, A와 B는 운동을 좋아하나 보다.


댓글 1개:

  1. 2009년 7월 5일 ---시 보라매공원 입구... 이런기승로 제목을 정하면 나중에 찾기 쉽겠죠. 보라매 공원으로 레이블을 달아보세요. 근데 보라매 공원 자주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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