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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8일 수요일

박예지; } 스토킹

09.07.08
4호선 당고개행을 타고 가던중에

06:30 사당역 8-2에서 주황색티에 흰 미니스커트를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은 여자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구두를 벗고 그 위에 발을 올려 놓았다. 발톱에는 핑크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그리고는 팔짱을 낀채로 멍때리고 있었다.

06:32 (동작역 가는길)눈을 감고 조금 있다가 눈을 떴다.

06:33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06:45 서울역에서 눈을 감은채로 왼쪽 귀를 후비고 다시 잠을 잤다.

06:56 (동대문 가는길)놀라서 번쩍 깼다가 무슨역인지 확인하고 다시 잠들었다.

07:12 눈을 뜨고 무슨역인지 확인후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가방에 넣었다.

07:13 다시 핸드폰을 꺼내서 문자를 보내고 옆사람이 보는 신문을 곁눈질로 보았다.

07:15 핸드폰 진동이 울리자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을 쓰고 멍때렸다.

07:19 다리를 떨었음

07:20 다리떠는것을 멈춤

07:22 다리를 긁으면서 문자를 보냄

07:23 노원역에서 내려 계단을 내려가 9번출구로 나감

댓글 1개:

  1. 노원역이라함은 집에서 10분거린데!ㅋㅋ
    시간이 세밀하게 다 적혀있어서
    그 여자분이 이 글을 본다면 정말 스토커당한느낌이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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